[2편] 잇몸과 심장은 같은 혈관을 씁니다: 치주염과 심혈관질환, 그리고 치과에 꼭 말해야 할 것

2026년 10월 16일

한 줄 요약

치주염과 심혈관질환은 흡연·고혈압·당뇨·비만 같은 위험 요인을 함께 나누고, 잇몸의 염증 물질은 혈관 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심장약, 특히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드신다면 치과에 꼭 알려야 합니다.

비유로 이해하기

잇몸과 심장은 같은 수도관을 쓰는 이웃집과 같습니다. 한 집 배관에서 녹(염증 물질)이 생기면, 그 녹은 같은 관을 타고 이웃집 수도꼭지까지 흘러갑니다.

잇몸에서 생긴 세균과 염증 물질도 혈관이라는 공동 배관을 타고 심장과 뇌의 혈관에 닿습니다. 그래서 잇몸을 돌보는 일은 결국 배관 청소와 비슷합니다.

숫자로 보는 두 질환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이정원 교수의 강의에 나온 숫자입니다.

  •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자의 약 1/3을 차지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암 다음으로 많은 사망 원인입니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환자 수는 해마다 늘어 2020년 114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 치주염은 40세 이상 인구의 80% 이상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입니다.

두 질환 모두 흔하고, 둘 다 나이가 들수록 늘어납니다. 부모님 세대에게는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의 문제가 되기 쉽습니다.

잇몸과 심장은 어떻게 연결될까

1. 같은 위험 요인을 나눠 씁니다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은 흡연,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포도당 대사 이상, 비만입니다. 이정원 교수는 이 가운데 일부가 치주염의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고 설명합니다. 같은 생활 습관이 두 질환을 동시에 키우는 셈입니다.

2. 잇몸의 염증 물질이 혈관을 공격합니다

적절히 치료받지 않은 치주염은 입안에서 오래 지속되는 만성 염증입니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여러 염증 인자가 전신의 혈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류인철 전문의는 잇몸 세균이 혈액을 따라 심장의 관상동맥 안쪽 벽을 손상시키고, 그 자리에 찌꺼기(플라크)가 쌓이면 혈관이 좁아져 동맥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3. 핏덩이가 잘 생기는 환경을 만듭니다

강북삼성병원 영상은 치주질환이 혈전(핏덩이) 형성을 촉진하고, 혈당을 높여 동맥경화를 악화시킨다고 정리합니다. 그 결과로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이 꼽힙니다.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이정원 교수는 금연, 건강한 식사, 규칙적인 운동 같은 생활 습관 변화와 함께 치주 치료와 좋은 구강 위생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합니다. 하루 두 번 양치하는 등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은 급성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낮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장을 위해 운동화 끈을 묶듯, 칫솔과 치간칫솔도 같은 목록에 올려 두면 됩니다.

심장약을 드신다면 치과에 꼭 말하세요

이 강의에서 가장 실용적인 부분입니다. 심혈관질환이 있는 분은 치과에 갈 때 다음을 알려야 합니다.

  • 심혈관질환 병력과 최근 약물 변경 사항
  • 심혈관 전문의를 방문한 최신 결과
  • 특히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피를 묽게 하는 약)를 복용 중인지 여부

심혈관질환 환자에게도 치주 치료는 적절하고 안전하지만, 이런 약을 드시는 경우 출혈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먼저 해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고 잇몸이 내려가 뿌리가 드러나거나 이가 흔들린다면, 심혈관질환 관리의 하나로 가능한 한 빨리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권합니다.

치과 갈 때 들고 갈 메모

부모님이 치과에 가실 때 이 메모를 채워서 휴대폰에 저장해 드리세요. 약 봉투를 사진으로 찍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따라 쓰는 메모 · 치과에 알려 드릴 것
[치과에 알려 드릴 것]
진단받은 심혈관질환: ____________  예) 협심증, 부정맥
최근 시술·입원: ____________  예) 2025년 스텐트 시술
복용 중인 약 이름: ____________
  □ 항응고제(피를 묽게 하는 약) 복용 중
  □ 항혈소판제 복용 중
최근 약이 바뀐 날짜: ____________
심장 주치의 병원·연락처: ____________

[이런 징후가 있으면 빨리 치과로]
□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난다
□ 잇몸이 내려가 치아 뿌리가 보인다
□ 이가 흔들린다

[매일 습관]
□ 하루 2번 이상, 한 번에 최소 2분 칫솔질
□ 치아 사이는 치간칫솔이나 치실로

정리하면

잇몸과 심장은 같은 혈관을 씁니다. 잇몸의 염증을 줄이는 일은 심장 관리 목록에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은 일입니다. 다만 영상의 설명은 대부분 관련성에 대한 것이므로, 잇몸 치료가 심장약이나 심장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님이 매일 쓰시는 칫솔이 잇몸에 너무 세지는 않은지도 함께 살펴보세요. 시니어 잇몸에 맞는 칫솔을 고르는 기준은 부모님의 씹는 힘을 지키는 잇몸 칫솔 이야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은 공개된 의료 영상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정리한 것으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복용 중인 약은 임의로 끊거나 바꾸지 말고 반드시 주치의, 치과의사와 상의하세요.

참고 영상

참고 자료

이 글은 아래 영상을 보고 핵심을 초보자 눈높이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수치는 영상에서 소개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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